사랑에 얽힌 기묘한 미신
고대 그리스인은 동물의 시체를 먹고 사는 하이에나의 젖가슴을 잘라 왼쪽팔에 둥여매고 다니면 천하의 어떤 여자도 꼼짝 못하고 말을 듣게 된다고 믿었다. 만약 그것이 잘 듣지 않으면 송아지의 골, 늑대의 꼬리털, 뱀의 뼈, 부엉이의 깃털, 심지어사람 송장의 일부까지 써서 훨씬 강력한 사랑의 마법을 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어느 인종이고 남녀를 가릴것 없이 오랜 옛날부터 어떤 사랑의 묘방을 찾으려고 애썼다. 고대 로마의 여인들은 위험하다는 판결이 내려 사용이 불법화될 정도로 독한 약을 만들기도 했다.
황제를 미치게한 미약
시인 루크테리우스는 그런 미약을 먹고 발광한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역사가인 수에토니우스에 의하면 칼리쿨라황제도 같은 불행을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황제의 사랑을 잃지 않으려고 황비가 지어 마시게 한 약 때문에 발광 했다는 것이다. 그 성분이 무엇인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기원전 400년경 콘스탄티노플의 여자들은 그리스의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처방에 따라 나귀의 젖과 꿀로 빚은 과자를 만들어 먹었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꿀을 대단한 최음제로 여기고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가장 오래된 사랑의 약은 대개 꽃과 약초를 뜯어 만든 것이었다. 암수로 나눠 맨드레이크, 우먼드레이크, 불렸던 “만다라화” (흰독말풀)는 성경에 최음제, 수태촉진제의 약효를 아울러 가졌다고 나와있다.
사랑의 토마토
상용식품 가운데에는 건강에 좋은 영양분 보다는 성욕을 자극하는 특성 때문에 소중히 여긴 것이 많았는데 지금도 많은 식품이 그렇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빵을 남성 생식기 모양으로 구웠다 그걸 먹어야 사랑의 힘이 솟는다고 믿었다. 동물의 알도 같은 이유 때문에 먹어야 했는데, 알은 지금도 생식과 새로운 생명의 상징이 되고 있다. 1534년에 감자가 스페인에 처음 들어왔을때 1kg에 278달러까지 올랐다고 한다. 그 맛이 신기해서가 아니라 정력제라고 해서 그랬던 것이다.
토마토도 몇백년동안 강정제로 존중 되었다. 아마 토마토의 옛 이름인 “포모도레”(황금의 사과)가 “폼 다무르” 사랑의 사과로 와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에서는 사랑의 사과를 먹으면 성욕이 지나치게 동한다고 해서 배척을 당했다. 청교도들은 토마토가 유독하다는 소문을 퍼뜨려서 그후 200년동안 토마토의 인기는 뚝 떨어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향신료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매운것을 먹으면 호색적인 정력을 자극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여러가지 해산물 이를테면 굴, 문어, 붉은 숭어도 같은 이유에서 즐겨 먹었으며 지금도 다분히 그런 경향이 있다. 어쩌면 그리스 신화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바다에서 나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무소뿔의 마력
사랑의 묘약으로서 가장 오랬동안 믿어져 왔고, 아직도 동양에서는 뿌리깊게 그 마력적인 효험을 믿고 있는 것은 무소뿔의 분말이다.
끝이 없는 수요 때문에 인도산 무소는 거의 멸종되다시피 남획되어 60년전 당국은 이동물을 보존 하기로 하고 정부 직할의 보호구역을 설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미신은 사라지지 않앗고 인도와 극동지방에서는 무소뿔을 아직도 최음제로서 애용하고 있다.
동양에서 성욕항진제로 소중히 여기는 미식은 제비둥지수프다 이것은 둥지를 틀려고 바다제비가 입에서 내놓는 특이한 물질로 만드는 수프다. 이러한 사랑의 마법, 비방, 미약들은 옛것이나 지금 것이나 효험이 있다고 볼 만한 아루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오늘날에도 그 효험을 여전히 믿고 있다.